본문 바로가기
세지의 일상생활

길냥이를 만났습니다

by 세지_Seji 2023. 6. 21.
반응형

 
몇 주 전에 우연히 마주친 길냥이 가족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엄마로 보이는 고양이 한 마리, 그리고 새끼 고양이 두 마리로
총 세 마리 고양이가 있었죠.
 
다가가니 엄마 고양이와 새끼 고양이 한 마리는 지하 주차장으로 도망 갔는데
나머지 한 마리는 다른 방향으로 이동해서 차 밑으로 들어갔거든요.
그러고 나서는 흔적을 찾을 수 없어 두리번거리기만 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그 길냥이 가족 중 한 마리를 만난 것 같아요.
 

어두워서 화질이 깨졌네요

 
마침 영상 장비를 챙겨 갔었어서 감격의 영상 촬영을 했네요.
영상 연결 되려나 모르겠네요.
 
일단 도전 !
 
 

되는 것 같네요 ! 쇼츠로 만들어 봤어요. 화질이 영..

 
인터넷으로 고양이 먹이(츄르 같은 것)를 좀 사둘까 고민했었는데,
사 두고 들고 다닐 걸 그랬나봐요. 
 
오늘 비가 많이 왔는데, 비를 피하러 차 밑으로 들어간건지
세상이 너무 무서워서 이곳에 숨은 건지는 모르지만
이 아이를 두고 오자니 마음이 영 편치 않네요.
 
나중에 만나면 줄 수 있게 츄르 한 세트를 좀 사 두고
하나씩 들고 다니면 좋을 것 같아서 좀 더 고민해 보아야겠어요.
 
 
길냥이는 귀여운데, 들개는 어휘가 왜 이렇게 쎈지..
그래서 제가 오늘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 보고자 합니다.
 
바로 "길걍지"입니다. 냥에 "ㅑ"가 단어를 귀엽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서
강아지를 강쥐가 아닌 걍지로 줄여서 길걍지로 쓰는 것이죠.
 
오늘 기준으로 네이버 단어 찾기로 나오진 않는데,
길걍지가 보이는 대로 촬영해서 올리다 보면
따라 사용하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ㅎㅎ
 
 
아무튼 하고자 했던 말은 이게 아니고,
과연 길냥이를 넓게는 길걍지를 포함한 인간 사회 주변에 가까이 사는 동물들을 
어느 정도 수준까지 보살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입니다.
 
속칭 '캣맘'이라 하는 단어가 생기듯이
길냥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과연 이러한 행동이 길냥이와 인간 둘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당장 굶어 죽을 것 같은 동물을 외면하는 것은
사람의 도리가 아닌 것으로 보이나
그들이 인간에게 의지하기 시작해서 오히려 본능을 잃게 된다면
결과적으로는 생존에 더 위협적인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데리고 살 생각이라면 먹이를 주는 것이 크게 문제될 건 없겠지마는
데리고 살 용기가 없다면 어느 정도 거리를 두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츄르를 주고 싶지만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죠)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