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병원에 가는 날입니다.
매주 가다가 2주 간격으로 바뀌었는데, 그게 오늘이네요.
외형적으로 아픈 건 아니고 마음에 감기가 걸려서 간답니다.
뭐가 그렇게 강박이고, 압박인지 항상 숨이 차는 생활을 해 왔는데
최근 들어서 "순리대로 살자"라는 마음을 먹고 나서는
조금은 긴장이 풀어진 상황입니다.
내가 보는 세상대로 남들이 같이 봐 줄거라는 착각을
지금껏 해 왔던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네요.
내가 생각했으니까 매우 합리적이고,
그것은 상대방도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거라고
근시안적인 생각을 가졌던 것이죠.
그리고 머릿속으로 얼핏 생각하면서
추상적으로 이야기를 하니, 듣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이 또한 아이들이 본인이 사는 세상에 맞추어
상대방도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버리지 못한 것 같아요.
'왜 그럴까'라는 고민은 언제나 뒷전이 되고 맙니다.
먹고 살기에 바빠서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항상 제 마음을 돌보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일기를 쓴다고 하더라도 작심삼일로 흐지부지되고,
어떻게 해야 좋은 것인지 상담도 받아 봤는데
어떻게 하라는 가이드 대신에 계속
본인을 돌아보라는 이야기만 하다 보니
상담을 받은지 근 1년이 다 되어도 차도가 없어서
그만두고 병원을 다니게 되었답니다.
병원에서 약을 주긴 하는데
주는 약이 너무 강해서 졸음을 참을 수가 없어서
장거리 여행을 가기 전에 끊어버렸답니다.
오늘은 가서 이야기를 약이 세다고 얘기를 좀 해야겠어요.
저에게 필요한 건 과연 무엇일지,
어떻게 하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을지
고민이 깊어 지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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